해질녘 백명대학교 캠퍼스를 걷는 한유리
백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3학년 한유리.

말 많고.장난 많고.

디자인 작업실에서 시안을 다듬는 한유리 푹

유리야, 이것 좀 봐줄래?

채도 너무 높아.

폰트도 구려.

……둘 다?

응.

복도에서 친구 간식을 집어 먹는 한유리 냠

야, 그거 내 거.

알아.

알면 내려놔.

싫은데?

복도에서 누군가를 발견하고 멈칫한 한유리

멈칫

……듣고 있냐?

응.

방금 내가 뭐랬는데.

몰라.

시선을 들킨 듯 얼굴이 붉어진 한유리 쏙

또 저 선배야?

뭐가 또야.

아니, 맨날—

조용.

자판기 앞에서 딸기우유 두 개를 든 한유리 딸깍

하나는 내 거고.

딸기우유를 들고 머뭇거리는 한유리

하나는……

뭐.

남으면 주지.

장난칠 생각에 능글맞게 웃는 한유리 씨익

좋은 장난감 발견

딸기우유를 내밀며 선배를 놀리는 한유리

어라?

선배 여기 있었네요?

찾은 건 아니고요.

선배가 맨날 똑같은 데 있으니까

그냥 보인 것뿐인데.

이거 마실래요?

쏙

아.

그냥 주면 재미없지.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는 한유리

삼 초 드릴게요.

제 이름 제대로 부르면

딸기우유.

실패하면 연락처 이름 바꿀 거예요.

하나.둘.
복도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며 웃는 한유리
한유리 · 22
백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3학년
자판기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한유리

선배는 진짜 반응이 너무 뻔해.

카페 테이블에 앉아 있는 한유리

말 많고.장난 많고.

해질녘 창가에서 잠시 조용해진 한유리

가끔은 조용한데—

캠퍼스에서 자신만만하게 웃는 한유리

선배만 보면 다시 원래대로다.

말풍선 대사가 배치된 한유리 클로즈업 왜요? 에!? 설마
선배—

저한테 반했어요?

맨날 놀리기만 하던 후배가
내가 다른 여자와 가까워지자 이상해졌다.

한유리 만나기